"외국계 회사 다니면 영어 잘하겠네요.", "해외 거주 경험 있으신가요?", "외국계 기업 취업, 영어 못해도 할 수 있을까요?"
어느새 벌써 3년째, 외국계 기업에 종사하면서 많이 들었던 세 가지 질문입니다. 우선 해외 거주 경험은 없고, 영어 실력은 객관적 점수를 매기기 어렵지만 부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원하는 회사, 마케팅 직무에서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었던 저의 개인적인 경험들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한 마디로, "영어 못하는데 어떻게 외국계 취업했어?"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1. 취업 전 스펙
2. 외국계 회사 취업을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한 부분
3. 외국계 회사 취업 준비 전, 체크리스트
4. 외국계 회사 취업 동기
1. 취업 전 스펙
- 현 재직 상태: 외국계 IT 기업 / 마케팅 직무 3년 차
- 취업 전 직무 경험: (1) 외국계 광고대행사 인턴, (2) 외국계 소비재 기업 브랜드 마케팅 인턴
- 유학 경험: 없음
- 서울 중상위권 대학 문과 출신
2. 외국계 회사 취업을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한 부분: 실무 경험 (인턴)
(1) 외국계 회사는 대부분, 당장 실무에 투입될 수 있는 지원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2) (**저의 경우) 외국계 회사에 적합한 인재임을 증빙할 수 있는 충분한 백그라운드가 (어학 실력, 해외 문화 이해도 등) 부족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정말 어떻게든 외국계 회사에서 인턴 경험을 쌓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요즘 인턴이 금턴이라지만 외국계 신입보다는 진입 장벽이 낮았고 실무에 적합하다고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이것뿐이라고 생각했어요. 결과적으로는 두 번의 인턴 경험 모두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인턴 준비과정/면접/업무 내용 등은 다른 게시물에서 자세히 공유하겠습니다.
3. 외국계 회사 취업 준비 전, 체크리스트: 금전, 시간을 투자할 준비가 되어있나요?
외국계 회사 취업을 준비하면서 Advanced 레벨의 영어 실력을 가지지 못했다는 건, 단순히 남들보다 스펙이 떨어진다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취업 전 커버레터/레쥬메, 영어 면접을 준비하는 것부터, 취업 후에도 이메일, 미팅 등의 비즈니스 상황을 위해 영어 공부에 쏟아붓는 시간과 돈이 남들보다 2배, 3배는 들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공부하지 않았으니 당연한 수순으로 생각했지만요!!)
쉽게 말해, 국내 기업 자기소개서를 준비한다고 가정했을 때,
- 한국인 A는 우선 초안을 작성하고 그 양질의 "내용"을 위해 수정하고 고민한다면,
- 한국어를 할 줄은 알지만 부족한 외국인 B는 내용을 떠나, 한국인에게는 당연한 "문법", "구조", "단어"를 손보느라 애를 먹을거에요.
외국계 취업 과정에서 외국인 B에 해당했던 저는 스스로를 "기본도 되어있지 않은 사람"이라 느끼기도 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안 써본 영어 교육 플랫폼이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건 취업하면 끝! 이 아니라, 월화수목금 영어로 업무를 해야 하는 매일매일, 순간순간에 찾아올 거예요. 실제로 취업 후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저는 매일 다음 날 보낼 메일 내용을 영어로 점검 또 점검하며 새벽에 잘 수 있었고, 지금도 중요한 미팅 전에는 화상 영어 수업으로 모든 표현 점검을 하고 잡니다. (제겐 아마도 평생, 100% 자연스러운 언어는 되지 못할 테니까요.)
저처럼 외국인 B에 해당하는 분이 계시나요?
외국계 취업 준비를 위해 2배, 3배의 시간과 금전을 투자할 의지/명확한 동기가 있을지 점검해 보면 좋겠습니다! *물론 무료콘텐츠 (유튜브, 블로그 등) 활용을 통해 준비하실 수도 있으니, 금전적인 부분은 개인차가 있겠습니다! :)
4. 외국계 회사 취업 동기: 언젠가는 넘어야 할 산,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극복하자는 마인드
제가 이렇게 외국계 회사에 취업하고자 했던 이유는 어차피 취준생인 지금이 아니라 언제라도, 영어를 못해서 외국인에게 물건 (혹은 서비스)을 팔지 못한다는 건 인생에 큰 제약이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마케터의 본분은 물건이나 서비스를, 수요가 있는 누군가에게 판매하거나 없는 수요를 창출하는 일이나 그 "수요"를 내수시장에서만 찾기에는 규모의 한계가 있을 거예요. 온갖 플랫폼을 통해 한 번의 클릭으로도 해외 소비자에게 도달할 수 있는 지금 시대에, 마케터로서 "난 영어를 못하니까, 외국계는 안돼"라고 선을 긋는 건 마케터로서의 커리어를 포기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외국계 기업 취업을 고려하시는 분들도 각자만의 확실한 동기를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 동기가 여러분을 원하는 결과에 데려다주는 마법 마차가 될 거예요.
여기까지 우선 간단하게 외국계 취업을 준비했던 여정을 압축하여 소개드려 보았습니다.
다시 첫 번째 질문으로 돌아와, "외국계 기업 취업, 영어 못해도 취업할 수 있을까요?"에 대한 답변을 드리자면 저는 불가능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2번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본인이 적어도 팀에 해 끼치지 않을 정도로 영어 공부에 매진할 수 있을지, 또 그럴만한 동기부여가 확실한지 모두 고려해 보심이 좋겠다는 의견입니다.
다음에는 취업 준비, 인턴 경험 등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오겠습니다.
오늘도 열심히 자신의 길을 고민해 나가는 분들을, 마음 담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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